절세 매물 출회 시점은…연말·내년 5월·내년 말 '3차례 분수령'
· 실거주 1주택자는 공시가격 14억원(시가 20억원)부터,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시가 13억원)부터 종부세를 낸다.
· 종부세 세율 체계가 '주택 수'에서 '주택가액' 기준으로 2028년까지 일원화된다.
· 과세표준 12억~25억원 구간 세율은 1.3%→1.5%→2.0%로, 94억원 초과는 2.7%→3.5%→5.0%로 오른다.
· 공정시장가액비율은 1주택자 2027년 70%,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은 2028년 80%까지 상향된다.
·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올해 초 5만6000건에서 3월 21일 8만80건까지 늘었다가 현재 6만건 수준이다.
· 전문가들은 서울 서초·강남의 은퇴 고령자와 재건축 조합원이 주 매도 압박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 과세표준 6억원 미만 구간은 세율 변동이 없어 '절세형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
사진: 뉴시스2026년 세제개편에 따른 절세 매물 출회 시점으로 올해 말, 내년 5월 말, 내년 말 세 차례가 분수령으로 꼽힌다. 각각 세율 변경 적용 직전,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 1일) 직전, 양도세 부담이 커지기 직전이라는 이유에서다. 재정경제부가 3일 발표한 개편안에 따르면 실거주 1주택자는 공시가격 14억원(시가 20억원)부터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되고, 실제 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는 기준이 공시가격 12억원에서 9억원(시가 13억원)으로 낮아진다.
종부세 세율 체계는 '주택 수'에서 '주택가액' 기준으로 2028년까지 일원화돼, 1주택이라도 고가면 다주택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세된다. 초고가 기준선은 사실상 과세표준 12억원(시가 44억5000만원) 구간으로, 이 구간부터 1·2주택자 세율이 3년에 걸쳐 '3주택 이상' 수준까지 오른다. 12억~25억원(시가 71억원)은 1.3%→1.5%→2.0%, 25억~50억원(시가 122억원)은 1.5%→2.0%→3.0%, 50억~94억원(시가 211억8000만원)은 2.0%→2.7%→4.0%, 94억원 초과는 2.7%→3.5%→5.0%로 인상된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은 1.0%에서 1.3%로 완만히 오르고 6억원 미만은 변동이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60%에서 1세대 1주택자·지방 1·2주택자는 2027년 이후 70%, 3주택 이상과 조정대상지역 보유자는 2028년 이후 80%까지 오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과세표준 12억원 초과 구간이 적용되는 서울 서초·강남의 은퇴 고령자와 재건축 조합원이 타깃이 되며 매도 움직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고, 과표 6억원 미만은 오히려 '절세가 가능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올해 초 5만6000건에서 3월 21일 8만80건까지 늘었다가 현재 6만건 수준이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매물이 늘었다 잠기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령자·다주택자·임대사업자 매물이 2027년 이전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양지영 전문위원은 "서울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과 대기수요가 여전해 늘어난 매물이 장기간 누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배경
종부세를 주택 수가 아니라 가액 기준으로 바꾸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쏠림을 겨냥한 설계다. 다주택자 규제가 강해질수록 고가 1주택으로 갈아타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번 개편은 그 출구까지 막는 방향이다. 다만 세율 인상이 2026~202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시점별로 분산된다.
시장에 주는 의미
매도를 고민하는 쪽에서 실제로 봐야 할 날짜는 두 개다. 보유세는 6월 1일 소유자 기준이라 5월 말까지 넘기면 그해 보유세를 피할 수 있고, 양도세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가 줄기 전에 파는 것이 유리하다. 이 두 시점이 겹치는 내년 5월 말이 가장 두꺼운 매물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그 직후가 협상력이 커지는 시기가 된다. 다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매물 증가는 단기 효과에 그칠 수 있어, 공급 대책과 함께 봐야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절세 매물은 언제 가장 많이 나올까요?
- 올해 말, 내년 5월 말(보유세 과세기준일 6월 1일 직전), 내년 말 세 시점이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 Q. 어느 가격대가 매도 압박을 받나요?
- 과세표준 12억원(시가 44억5000만원) 초과 구간으로, 서울 서초·강남 한강변 재건축과 은퇴 고령층이 주 대상입니다.
- Q. 세금이 오르지 않는 구간도 있나요?
- 과세표준 6억원 미만은 세율 변동이 없습니다. 이 구간이 '절세가 가능한 똘똘한 한 채'로 새롭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Q. 매물이 늘면 집값이 내려갈까요?
-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매물이 늘 수 있지만, 서울 핵심 지역은 공급 부족과 대기수요가 여전해 장기간 누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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