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물재생센터 1.3만호 구상에 강남 주민 "교통·집값 걱정" 엇갈린 반응
· 서울시는 첨단산업·R&D 시설과 최대 1만3000호 청년주택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
·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도보 5분, 수서역·동부간선도로 인접, 대치동 학원가와 연결
· 주변에 삼익대청·개포한신·디에이치자이개포 등 대단지가 밀집
· 주민들은 악취 해소 기대와 교통 혼잡·집값 하락 우려로 반응이 엇갈림
·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물재생센터 이전 부지 선정이 더 어렵다고 지적
· 서울시는 동부도로사업소·SETEC 부지 매각으로 5조5000억원 재원 조달 계획
· 민자 적격성 검토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 발표 예정
사진: 아시아경제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약 39만3000㎡ 부지에 최대 1만3000호 청년주택을 짓겠다는 서울시 구상을 두고, 현장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발 기대와 교통 혼잡·집값 하락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이 부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용산공원 부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곳으로, 면적이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 30만㎡보다 넓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고 수서역과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우며 탄천만 건너면 잠실 생활권, 양재천 방면으로는 대치동 학원가와 이어지는 입지다.
주변이 삼익대청·개포한신·디에이치자이개포 등 대단지로 이미 둘러싸인 탓에 1만 가구가 넘는 단지가 들어서면 출퇴근 교통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60대 주민 임모씨는 악취로 물재생센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개발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반면, 57세 정현용씨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걱정했다. 인근 중개업소는 일원동이 강남구에서도 가격이 낮은 편이어서 임대 성격의 소형 주택이 더 늘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가 계속된다고 전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더 어렵다며 사업 추진에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서울시는 미군 반환 등 외교 변수가 얽힌 용산공원과 달리 곧바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동부도로사업소와 SETEC 부지를 매각해 5조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며, 물재생센터 이전·지하화 민자 적격성 검토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이다.
배경
정부가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서울시는 대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6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 면담에서 이 안을 꺼냈고, 28일에는 정부가 미온적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를 개발하는 방식은 서울시가 난지·중랑 등에서 추진해 온 모델이지만, 1만 가구 이상 주거단지를 얹는 구상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다.
시장에 주는 의미
강남구 일원동과 개포·대치 일대 실거주자와 매수 대기자는 이 부지의 용도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민자 적격성 검토 결과가 올해 말 나오고 이전 부지 선정이라는 더 큰 과제가 남아 있어, 실제 착공 시점은 불투명하다. 다만 청년·신혼부부용 임대 성격의 대규모 공급이 확정되면 일원동 등 인근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시세에 먼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연말 검토 결과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탄천물재생센터에는 몇 가구가 들어서나요?
- 서울시 구상은 약 39만3000㎡ 부지에 첨단산업·연구개발 시설과 함께 최대 1만3000호 규모의 청년주택을 짓는 복합단지입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니라 정부와 협의 중인 제안 단계입니다.
- Q.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소음과 악취 민원이 있던 시설이 개발되는 것 자체는 반긴다는 의견과,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출퇴근 교통이 더 혼잡해지고 임대 성격의 소형 주택이 늘어 집값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 Q. 입지 조건은 어떤가요?
-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고 동부간선도로 진출입이 수월하며 수서역이 가깝습니다. 탄천만 건너면 잠실 생활권이고 양재천 방면으로 대치동 학원가와 이어지며, 도보 15~20분 거리에 삼성서울병원이 있습니다.
- Q. 사업은 언제쯤 구체화되나요?
- 물재생센터를 이전·지하화하는 민간자본 투입 사업이 현재 민자 적격성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입니다. 다만 국토부는 이전 부지 선정이 더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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