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대책에도 집값 불안하자…'단기 공급' 가능한 자투리땅 총동원령
· 국토부 8·13 방안은 수도권 23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이 골자
·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0.22% 상승, 전주(0.21%)보다 확대
· 강북 14개 구 상승률 0.30%로 강남권 상회, 중위가격 10억원 돌파
· 태릉CC 6800가구는 2029년 9월, 과천 경마장·방첩사 9800가구는 2029년 12월 착공 목표
· 용산공원 본체 부지와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국토부·서울시 대립
· 이은형 연구위원 "신규 발표보다 기존 대책 이행이 우선"
사진: 뉴시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의 핵심은 주택용지 확보라며 여당 지역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단기간에 공급 가능한 용지 확보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3일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에 신규택지를 포함해 23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22%로 전주 0.21%보다 확대됐다.
특히 강북 14개 구의 상승률이 0.30%로 강남권보다 높았고, KB부동산 8월 통계에서도 강북 14개 구 중위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이미 제시한 태릉CC 6800가구는 빠르면 2029년 9월,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 9800가구는 같은 해 12월 착공이 목표여서 지금부터 3년 이상 남았다. 이 때문에 도심 내 소규모 유휴부지까지 전방위로 발굴하고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들로부터 수용성 높은 부지를 제안받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국토부가 검토 중인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옛 방위사업청과 장교숙소, 군인아파트 터를 두고 서울시는 일부 면적조차 주택용지로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공급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기보다 이미 발표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다고 제언했다.
배경
정부는 올해 1월 29일 공급 방안에 이어 8월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까지 잇달아 내놨지만 수도권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대규모 택지는 부지 조성부터 입주까지 시차가 길어 단기 안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자체·지역위원장을 통해 도심 소규모 부지를 직접 발굴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 주는 의미
실수요자는 새 후보지 발표가 나오더라도 착공·입주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2029년 착공 예정 사업지는 2030년대 초반에야 입주가 가능해 당장의 전월세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도심 자투리땅 사업은 규모는 작아도 착공이 빨라 실제 공급 체감에 먼저 닿을 수 있으므로, 거주 희망 지역의 국공유지·유휴부지 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정부가 말하는 '단기 공급 가능한 용지'는 어떤 땅인가요?
- 신규 대규모 택지가 아니라 도심 안의 소규모 유휴부지, 이른바 자투리땅을 말합니다. 조성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공공·국공유지와 기존 건축물이 있는 부지가 주요 대상입니다.
- Q. 8·13 대책 물량은 언제쯤 실제 입주로 이어지나요?
- 대표 사업지인 태릉CC(6800가구)는 2029년 9월,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9800가구)는 2029년 12월 착공이 목표입니다. 착공 후 입주까지 통상 3~4년이 더 걸려 2030년대 초반에야 입주가 가능합니다.
- Q.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두고 왜 갈등이 생기나요?
- 국토부는 공원 본체 부지 안의 옛 방위사업청, 장교숙소, 군인아파트 등 이미 건축물이 있는 터를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일부 면적조차 주택용지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 Q. 현재 서울 집값은 어느 지역이 더 오르고 있나요?
- 8월 셋째 주 기준 강북 14개 구 상승률이 0.30%로 강남권보다 높았습니다. KB부동산 8월 통계에서도 강북 14개 구 중위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외곽과 중하위 단지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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