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억 매물 옆에 92억짜리 나왔다”…강남 집주인 6명 중 5명 호가 내렸다
· 강남 3구 인하 비율 83.7%, 조정 매물 3323건 중 인상은 16.3%
· 서초구 인하 비율 65.4%→84.9%로 19.5%포인트 상승, 서울 최대 폭
· 30억원 초과 아파트는 조정 매물 2589건 중 88.5%가 인하
· 10억~15억원 구간은 인상 60.1%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인상 우위
· 노도강 인상 비율 62.9%로 서울 최고, 동대문구 45.0%→59.8%
· 압구정현대1·2차 198㎡ 119억→92억, 서초푸르지오써밋 84㎡ 45억→36억 매물 등장
· 전국 인상 비율은 31.1%→29.5%로 서울 외 지역 변화 미미
사진: 매일경제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2주간 서울 아파트 호가 조정 매물 9112건 가운데 65.6%가 값을 내렸고, 강남 3구에서는 인하 비율이 83.7%에 달해 호가를 고친 집주인 6명 중 5명이 가격을 낮췄다.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 콕집에 의뢰해 8월 4~17일 서울 아파트 매물 광고를 전수 분석한 결과로, 새로 등록되거나 거둬들인 매물은 제외했다. 발표 직전 2주(7월 20일~8월 2일) 인하 비율 56.2%보다 9.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강남 3구에서 호가를 조정한 매물 3323건 중 인상은 16.3%에 그쳤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65.4%에서 84.9%로 19.5%포인트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는 85.8%, 송파구는 79.6%까지 높아졌다. 마포·용산·성동구도 67.6%에서 77.3%로 올랐으며 마포구는 58.8%에서 75.4%로 서초구 다음으로 크게 뛰었다.
가격대별로는 15억원이 분기점으로, 30억원 초과 아파트는 호가 조정 매물 2589건 중 88.5%가 인하였고 20억~30억원은 74.6%, 15억~20억원은 63.0%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인하 비율이 올랐다. 반면 10억~15억원 구간은 조정 매물 1525건 중 60.1%가 인상으로 서울 5개 가격 구간 중 유일하게 인상이 인하를 앞섰다. 노원·도봉·강북구는 인상 비율 62.9%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는 45.0%에서 59.8%로 14.8%포인트, 강북구는 68.3%에서 78.0%로 올랐다.
실제로 압구정현대1·2차 전용 198㎡는 119억원 매물에 이어 92억원 물건이,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45억원 이후 36억원 물건이 등록됐다. 전국 기준 인상 비율은 31.1%에서 29.5%로 1.6%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쳐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다.
배경
정부는 8월 3일 세제개편안을 통해 초고가 주택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8·13 대책으로 공급 확대와 청년 지원책이 나오면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강남권에서는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부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 주는 의미
매수를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가격대별로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국면이다. 30억원 초과 초고가 구간은 호가 인하가 이어지고 있어 협상 여지가 커졌고, 9월 이후 세법 개정안 확정 시점까지 매도자 관망과 매수자 관망이 맞서며 거래가 얇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10억~15억원 구간은 매도 호가가 오히려 오르고 있어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실거래가 대비 호가 괴리를 점검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호가가 내렸다는 것은 실거래가도 떨어진다는 뜻인가요?
- 호가는 매도자가 부르는 가격이라 실거래가와는 다릅니다. 다만 고가 구간에서 인하 매물이 88.5%까지 늘어난 것은 매도자 기대치가 먼저 낮아졌다는 신호로, 통상 실거래가 조정에 선행하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 Q. 왜 15억원을 기준으로 흐름이 갈리나요?
- 세제개편안이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고가 주택 양도세 부담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세 부담과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15억원 미만 중저가 구간에서는 오히려 호가를 올린 집주인이 더 많았습니다.
- Q. 중저가 지역 매수를 고려한다면 어떻게 봐야 하나요?
- 노원·도봉·강북구는 인상 비율 62.9%로 서울에서 가장 높고 동대문·서대문·동작구도 인상 매물이 늘었습니다. 규제 영향이 덜한 지역으로 매도자 기대가 옮겨간 만큼 매수자는 호가와 최근 실거래가의 격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Q. 강남 매물 증가는 얼마나 이어질까요?
- 전문가는 다주택자 한시 양도세 완화와 고가 주택 보유세 증가가 단기 매물 출회를 유도하지만, 서울 핵심지의 공급 부족과 대기 수요를 감안하면 매물이 장기간 누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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