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공급 백서 "2012~2020년 정비구역 389곳 해제로 43만가구 기회 상실"
원문 보기 · hankyung.com· 2012~2020년 정비구역 683곳 중 389곳이 해제됐다.
· 서울시는 이로 인해 약 43만가구의 공급 기회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 해제 구역 389곳 중 177곳은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 중이다.
· 도시재생 등에 투입된 재정은 1조960억원이다.
· 정비사업 착공은 연평균 2만9000가구에서 1만5000가구로 줄었다.
·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한다.
사진: 한국경제서울시가 16일 발간한 서울 주택 공급정책 20년의 평가와 성찰 백서에서 2012~2020년 정비구역 683곳 가운데 389곳(약 57%)이 해제돼 약 43만가구의 공급 기회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백서에 따르면 2002년 시범 뉴타운 3곳을 시작으로 오세훈 시정 1기에는 35개 지구와 정비구역 297곳에서 30만9000가구의 공급계획이 마련됐다. 해제된 389곳 가운데 177곳에서는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해제 이후에도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주민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제 방식은 주민 의견조사를 거친 해제 264곳, 조례 개정 등을 통한 직권해제 66곳, 일몰제 적용 59곳으로 나뉜다. 백서는 종로구 사직2구역 직권해제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단을 받았고, 신길1구역은 투표 참여율 12%에서 해제됐다며 절차 문제도 짚었다.
정비사업의 대안이던 도시재생에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 약 9110억원과 주거환경개선사업 약 1850억원 등 1조960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정비사업 착공 물량은 2016~2020년 연평균 2만9000가구에서 2021~2025년 연평균 1만5000가구로 줄었다. 최근 15년 동안 서울 인구는 약 18% 줄었지만 1·2인 가구 증가로 가구 수는 약 14% 늘어 주택 수요는 줄지 않았다.
서울시는 10년 안에 정비가 필요한 노후주택이 약 193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이후 신속통합기획·사업성 보정계수·모아타운 등이 도입되면서 정비구역 지정은 2016~2020년 77곳에서 2021~2025년 172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백서는 서울 공급 부족의 책임을 현 시장에게 돌리는 정부·여권 일각의 주장을 통계로 반박하는 성격도 담고 있다.
배경
서울은 2012년 이후 뉴타운·정비구역 해제와 도시재생 중심으로 정책을 바꿨다가 2021년 이후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다시 정비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을 두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과거 정책의 영향을 통계로 정리했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착공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과거 해제가 현재 착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시장에 주는 의미
백서 수치는 서울시의 자체 추산이므로 정책 평가로 받아들이되 개별 구역 투자 판단과는 구분해야 한다. 과거 해제됐다가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177곳은 구역별 사업 단계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가 2031년까지 31만가구 착공을 내건 만큼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후보지 선정 결과가 앞으로 공급 흐름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노후주택 193만가구 추산은 정비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뜻이다.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시가 추산한 공급 기회 상실 규모는 얼마인가요?
- 2012~2020년 해제된 정비구역 389곳의 기존 가구 수 등을 바탕으로 약 43만가구로 추산했습니다.
- Q. 해제된 구역은 지금 어떻게 됐나요?
- 389곳 가운데 177곳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 Q. 해제 절차에 어떤 문제가 지적됐나요?
- 66곳은 주민 의견조사 없이 직권해제됐고, 종로구 사직2구역은 대법원에서 해제 처분이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신길1구역은 투표 참여율 12%에서 해제됐습니다.
- Q. 서울시의 앞으로 공급 목표는 무엇인가요?
- 정비구역 지정을 늘려 회복한 공급 기반을 착공과 입주로 연결해 2031년까지 31만가구를 착공한다는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