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강남·서초 유휴부지까지…세제 이은 '영끌' 공급대책 윤곽
·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20만여 호를 추가로 착공해야 한다.
·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추가 공급 규모가 최소 5만 가구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 LH 서울지역본부(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조달청(서초구), 옛 공항고·청담고 부지가 도심 유휴부지 후보로 거론된다.
· 용산어린이정원 주택 공급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일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서울 공모에 16개 자치구 44곳, 약 6만 가구 규모 주민 제안이 접수됐다.
· 강남구 논현1동은 2490가구를 4000가구 이상으로 재정비하는 약 19만㎡ 규모 사업이다.
· 3기 신도시는 인허가·보상을 병렬 처리해 사업 기간을 60개월에서 30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 뉴시스정부가 이르면 8월 중순 발표할 추가 주택공급대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주택 착공은 6만5204호로 연간 목표 26만8000호의 24.3%에 그쳤고,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631호보다도 0.7% 줄었다. 연간 목표를 채우려면 하반기에만 20만여 호를 더 착공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2차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다듬고 있으며, 정부 안팎에서는 추가 공급 규모가 최소 5만 가구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첫 번째 축은 서울 도심 유휴부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역본부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부지도 후보로 다시 거론된다.
학교 이전·폐교로 비게 된 강서구 옛 공항고 부지와 강남구 옛 청담고 부지도 검토 대상이다. 정부가 들여다보는 용산어린이정원 일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일부라도 주택을 공급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고 반대하면서 최대 충돌 지점이 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정부가 지난 1월 공급 물량을 6000호에서 1만호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서울시는 업무·상업 기능과 기반시설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축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다. 지난 5월 마감된 서울 후보지 공모에는 16개 자치구 44곳에서 약 6만 가구 규모의 주민 제안이 접수됐고, 강남구 2곳·서초구 4곳·송파구 1곳 등 강남3구에서만 7곳이 신청했다. 특히 강남구 논현1동은 기존 2490가구를 4000가구 이상으로 재정비하는 약 19만㎡ 규모 사업으로, 7호선 학동·논현역과 9호선 언주·신논현역을 낀 역세권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도심복합 5만호 착공을 목표로 잡았고, 신규 후보지는 공급대책 발표 한 주 뒤 공개할 계획이다. 세 번째 축은 속도다.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는 물량을 더 얹기보다 환경·교통영향평가와 토지 보상, 인허가를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방식'으로 바꿔 통상 60개월가량인 사업 기간을 30개월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가유산청·LH가 참여하는 '범정부 택지 신속 혁신단'도 가동됐다. 그린벨트(서초구 내곡동·강남구 세곡동·수서차량기지)와 준공업지역(영등포구 문래·양평동, 구로구)은 인허가 기간이 길어 중장기 대책으로 분류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가용 택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체감하려면 실제 입주로 이어지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경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에서 2026~2030년 수도권 연평균 27만호·총 135만호 착공 계획을 제시했고, 올해 1월에도 용산·태릉CC·과천 등 도심 유휴부지 약 6만호 공급안을 내놨다. 그러나 상반기 착공 실적이 목표의 4분의 1에 그치면서 신규 택지 발굴보다 이미 발표한 계획의 집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이 매도 유인을 키운 데 이어 공급 카드가 이어지는 구도다.
시장에 주는 의미
이번 대책은 '새 땅'보다 '착공 시점'을 앞당기는 성격이 강하다. 실수요자가 볼 지점은 발표되는 총 물량이 아니라 지구지정·보상·인허가가 이미 끝난 사업지가 얼마나 포함되는지다. 도심복합 후보지(특히 논현1동)와 3기 신도시 병렬 전환 대상지는 2~3년 내 실입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그린벨트·준공업지역은 지구 지정부터 시작해 10년 단위 사업이다. 8월 중순 발표문에서 두 그룹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Q. 이번 주택공급대책은 언제 발표되나요?
- 이르면 2026년 8월 중순 발표가 유력하며,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는 대책 발표 약 한 주 뒤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Q. 추가 공급 물량은 얼마나 되나요?
- 정부 안팎에서는 최소 5만 가구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상반기 수도권 착공이 6만5204호로 연간 목표 26만8000호의 24.3%에 그친 것이 배경입니다.
- Q. 용산어린이정원에 실제로 주택이 들어설 수 있나요?
- 현행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반환 부지의 용도 변경을 금지하고 있어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 Q. 그린벨트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어디인가요?
- 서울에서는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가 거론되지만 서울시가 해제에 반대하고 있어 중장기 과제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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